장바구니 닫기

더보기

최근 본 상품 닫기

0개

최근 본 상품이 없습니다.

찜한 상품 닫기

0개
  • 찜한 상품이 없습니다.

임신태교출산 임신준비 임산부 건강 & 생활

임산부 건강 & 생활

일하는 엄마의 육아 고민 인쇄하기 공유하기
Q.질문 우리 아이와 친하게 지내는 옆집 아이는 벌써 한글을 떼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선생님을 따로 붙이거나 몇십만 원짜리 교구를 사주는 대신 엄마가 아이를 집에서 직접 가르친다고 하더군요. 우리 아이는 아직 한글을 못 떼었는데, 혹시 엄마가 신경을 못 써줘서 그런 게 아닌가 걱정입니다.

쇼파위에 앉아있는 엄마와 아기A.답변 직장 생활을 하는 엄마들은 아이를 키우면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에 대해 다 ‘내가 소홀해서 그런 걸까’ 하는 괴로운 생각이나 감정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그 원인이 반드시 엄마에게 있는 것은 아닌 경우도 많습니다. 현명한 엄마라면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고, 효과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이와 엄마 모두를 위해 더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며, 설사 엄마가 주원인을 제공했다 하더라도 지나친 자책감에 빠지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보통 만 4~6세가 되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읽기와 쓰기에 대한 관심이 시작되며 이를 ‘문자 학습’이라 합니다. 문자 학습은 아이들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정상범주의 지능을 가진 아이라면, 이 시기 동안 읽기와 쓰기를 어느 정도 터득해 초등학교를 입학하자마자 간단한 알림장 정도를 읽거나 쓸 수 있을 정도가 됩니다. 즉 문자학습에 대한 흥미는 엄마들이 재촉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때를 놓치지 않고 학습을 시작하면 앞서 읽기 쓰기를 터득했던 친구들도 금세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서는 엄마의 일방적인 계획과 딱딱한 학습지만을 고집하기보다 아이 본인이 흥미로워하는 방식으로 학습해보도록 격려하고, 필요한 재료들을 마련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짧은 문장이 있는 동화책을 가져와서 읽어달라고 하면 읽어주거나 아이가 읽는 것을 엄마가 들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만약 아이가 자발적으로 책장을 한 장씩 넘기면서 단어들을 왼쪽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읽으려 한다면 이미 읽기에 대한 자연스러운 욕구가 생겼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이런 흥미가 증가될 수 있게 촉진해주는 자세가 필요하므로, 같이 외출을 했을 때 아이가 가게 간판을 읽으려 한다면 같이 읽어보고 격려해주도록 합니다. 아이가 읽기에 관심을 많이 보이면, 집 안의 각종 물건에 글자 카드를 붙여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면 아이는 놀다가도 한 번씩 글자를 읽어보면서 시각적으로 자연스럽게 글자들을 접하게 됩니다. 읽기를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책상에 앉아 학습지를 반복하는 방법 한 가지만 고수하기보다는 생활 속에서, 놀이 속에서 터득하는 방법을 찾는 게 읽기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더 효과적 방법입니다.
또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단어를 작은 종이에 함께 적어보고 해당 사물에 붙여주는 놀이도 해보세요. 예를 들어, 아이가 동물을 좋아한다면, 동물의 다양한 이름을 종이에 써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엄마가 쓴 것을 아이가 보고 따라 읽는 형식이 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아이가 자신이 직접 글자 카드를 써보겠다고 할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는 이미 쓰기 공부를 하게 됩니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읽기와 쓰기가 터득되고, 흥미와 자신감이 생기면, 엄마가 지시하지 않아도 스스로 학습지 하나를 책상에 갖다 놓고 읽거나 써보려 할 겁니다.

읽기와 쓰기가 늦는 이유는 대부분 문자 학습을 하고자 하는 아이의 자연스러운 내적 욕구가 충분히 생기지 않은 시기이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아이의 연령이 만 4~5세라면 지금부터 얼마든지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게 좋습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위에 언급한 효과적인 방법들을 시도해보세요. 이런 과정을 통해 엄마와 아이의 자연스러운 상호작용도 늘어나게 됩니다.
다만 다른 원인들에 대해서도 점검해보는 것은 필요한데, 정서적 불안정이 원인이 되어 한글 학습에 대한 흥미를 나타내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영유아기에 정서적 불안정이 있는 아동들은 대체로 정신적 노력을 요구하는 과업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런 유형의 아이들은 영아기에 엄마와의 애착이 충분히 안정적이었는지부터 살펴보아야 합니다. 보통 아이들의 발달은 순차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첫 발달단계에서 엄마(또는 주양육자)와의 애착이 안정적이고, 정서적 사회적 발달이 잘 이뤄져야 이후 발달 단계에서 필요한 인지적 학습도 무난히 이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아동 상담 또는 아동발달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아 문자 학습의 어려움을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또 다른 원인은 선천적으로 전반적 발달이나 지능이 낮은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는 무리하게 문자 학습을 시키는 것이 아이에게 큰 심리적 스트레스가 되므로 이 또한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아이가 한글을 깨치지 못했다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아이의 전반적인 생활이나 정서적 만족도가 어떤지를 살펴볼 것을 권해드립니다. 아이가 한글을 못 읽더라도 유치원과 집에서의 일상생활이 충분히 활발하고 적응적이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한글을 못 읽을 뿐 아니라 또래 관계에서도 문제가 있거나 나이에 맞지 않게 활발하게 놀지 않다면, 정서적 문제가 있어 한글 학습까지 방해받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때 오히려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억지로 주입하면 오히려 거부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엄마가 한글 공부를 시키는 경우에는 아이의 흥미에 맞춘 교육을 해야 합니다. 한글을 배운 옆집 아이는 엄마가 가르쳤기 때문이 아니라 아이가 한글에 흥미가 생기는 시기에 엄마가 효과적인 방법으로 가르쳤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런 방식은 직장맘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다음 글 사이 좋은 부부의 사랑 노하우
이전 글 임신부 잔병치레, 약 없어도 대처할 수 있다
목록으로
댓글쓰기 등록
최상단으로